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신임 외무상의 자격으로 주북 외교단에게 대외 정책을 전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설 명절 즈음하여 외무성이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을 위해 23일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회에는 외교 및 국제기구대표들이 초대됐다. 리선권 신임 외무상과 외무성 직원들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조선중앙방송은 리선권을 ‘외무성 리선권 동지’로 호명하며 리선권의 외무상 임명을 공식 확인했다.
노동신문은 “리선권 동지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높이 받들고 우리 인민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 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하기 위한 총공격전에 떨쳐나선 데 대해 언급했다”며 “공화국 정부의 대외정책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리 신임 외무상이 발언이 구체적으로 보도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전원회의에서 보고한 대외 정책을 전달한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은 제5차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북한 외교라인의 투톱인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전임 외무상을 전격 해임했다. 이후 리용호 전 외무상 대시 군 출신의 외교 경험이 없는 리선권이 신임 외무상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는 이날 공식 확인됐다.
앞서 미국 NK뉴스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리용호 외무상의 후임으로 임명됐고, 23일 공관장 회의 즈음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매체가 리선권을 외무상으로 공식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선권의 신임 외무상 임명은 김 위원장의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리선권의 외무상 임명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파격적”이라며 “리선권은 주로 군 쪽에서 일했던 인물이라 외교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선권은 제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로, 전원회의 이후에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23일 외교공관장 회의를 소집한 것 자체가 그 부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인사가 사실이라면) 당 행정, 외교라인을 모두 바꾼 것으로 정상적으로 파악하기는 힘들다”면서 “왜 지금 시점에서 리 외무상을 교체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평가되던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전원회의 인사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왜 경질 대상이 됐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 대남 라인에 돌렸다면, 이번에는 대미 외교 무(無)성과의 책임을 리 부위원장과 리 전 외무상 등 기존 정통 외교라인에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전날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공관장 회의의 개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공관장 회의가 열리면 리 신임 외무상이 주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매년 한 차례 정도 공관장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개최 사실을 보도한 것은 지난 2015년이 마지막이고, 당시에는 ‘대사회의’라는 명칭이 사용됐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설 명절 즈음하여 외무성이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을 위해 23일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회에는 외교 및 국제기구대표들이 초대됐다. 리선권 신임 외무상과 외무성 직원들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조선중앙방송은 리선권을 ‘외무성 리선권 동지’로 호명하며 리선권의 외무상 임명을 공식 확인했다.
노동신문은 “리선권 동지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높이 받들고 우리 인민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 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하기 위한 총공격전에 떨쳐나선 데 대해 언급했다”며 “공화국 정부의 대외정책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제5차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북한 외교라인의 투톱인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전임 외무상을 전격 해임했다. 이후 리용호 전 외무상 대시 군 출신의 외교 경험이 없는 리선권이 신임 외무상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는 이날 공식 확인됐다.
앞서 미국 NK뉴스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리용호 외무상의 후임으로 임명됐고, 23일 공관장 회의 즈음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매체가 리선권을 외무상으로 공식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선권의 신임 외무상 임명은 김 위원장의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리선권의 외무상 임명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파격적”이라며 “리선권은 주로 군 쪽에서 일했던 인물이라 외교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선권은 제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로, 전원회의 이후에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23일 외교공관장 회의를 소집한 것 자체가 그 부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인사가 사실이라면) 당 행정, 외교라인을 모두 바꾼 것으로 정상적으로 파악하기는 힘들다”면서 “왜 지금 시점에서 리 외무상을 교체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평가되던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전원회의 인사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왜 경질 대상이 됐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 대남 라인에 돌렸다면, 이번에는 대미 외교 무(無)성과의 책임을 리 부위원장과 리 전 외무상 등 기존 정통 외교라인에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전날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공관장 회의의 개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공관장 회의가 열리면 리 신임 외무상이 주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매년 한 차례 정도 공관장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개최 사실을 보도한 것은 지난 2015년이 마지막이고, 당시에는 ‘대사회의’라는 명칭이 사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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