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조현아 설 연휴 극적 화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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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1-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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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총수 일가 화해 가능성에 촉각…지분율 확보 여론전 본격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지속중인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설 연휴기간 중 극적 화해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양력설(신정)을 쇤다. 이번 설 연휴에는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조용히 휴식을 보낼 예정이다.

조 회장이 양력설을 쇠기는 하지만 설 연휴 기간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거주하는 평창동 자택을 찾아 새해 인사를 드릴 가능성이 있다. 조 전 부사장을 포함한 유족 4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자간의 갈등이 외부로 드러난 건 작년 크리스마스 당일 평창동 자택이었다. 만약 총수 일가가 모두 한자리에 모일 경우 경영권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며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단 재계 안팎에서는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등의 만남이 평창동에서 성사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친의 유훈을 언급하며 동생에게 '반기'를 든 조 전 부사장이 최근 그룹 총수 일가를 견제해 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한진칼 지분율 17.29%) 등과도 두루 접촉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남매간 경영권 다툼은 한층 격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조 전 부사장은 동생과 극적 화해를 이루고 경영 복귀나 호텔 사업 부문 분리 등을 얻어내는 방안, KCGI와 손잡고 동생을 몰아내는 대신 전문경영인을 내세우는 방안 등을 놓고 자신의 득과 실을 따져 조만간 최종 입장을 정리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경영 참가를 전격 선언한 반도건설(8.20%)과 국민연금(4.11%) 등 '캐스팅보트'를 쥔 주주들의 향방도 미정이어서 지분율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

조 회장은 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처(JV)를 맺은 델타항공(10.00%)에 이어 최근 대한항공과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한진칼 지분 1%대를 매입한 카카오도 우군으로 확보하는 등 우호 지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경영권 방어를 위해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선책 등 주주를 만족시킬만한 방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가로 번지는 한진그룹 경영권 갈등[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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