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해 글로벌 시장서 전기차 10만대 판매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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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1-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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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처음으로 순수 전기차(EV)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각각 EV 전용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연간 EV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투자에 집중한다.

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마크를 달고 판매된 전기차는 총 10만1238대(공장 선적 판매 기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 2만3217대, 해외 시장에서 7만8021대 팔렸다.

모델별로는 코나 일렉트릭이 4만7768대(국내 1만3587대·해외 3만4181대) 판매돼 양사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이어 니로 EV가 2만359대(국내 5999대·해외 1만7060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만8804대(국내 2060대·해외 1만6744대), 쏘울 EV가 9277대(국내 1571대·해외 7706대) 순이었다. 중국 전략형 전기차 모델도 현지에서 2330대 판매됐다.

작년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EV를 포함해 총 36만6846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전년보다 24.6% 성장했다. EV 판매는 전년 대비 63.4% 증가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6년 44만6000여대에서 2018년 119만8000여대로 3배 가까이 커졌는데,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는 1만1063대에서 10만263대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기아차는 이달 중순 각각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적 미래전략을 발표한 자리에서 적극적인 EV 확대 방침을 천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가 2025년 56만대, 기아차가 2026년 50만대 등 2025년을 전후해 EV만 1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모두 EV 전용 모델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를 개발해 이를 적용한 양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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