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테크인사이드] ㉖ 이제 AI로 돈 버는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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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1-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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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클로바 기술 적용한 '챗봇', 'OCR' 상품 선봬... B2B 사업 '라인 브레인' 개시

라인이 그동안 축적해 온 인공지능(AI) 기술을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SW)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출시된 상품은 이용자들의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챗봇’과 이미지나 사진 속 글자를 읽어주는 ‘OCR(광학 문자 인식)’ 기술이다. 

라인은 지난 22일 일본에서 ‘라인 브레인 챗봇’과 ‘라인 브레인 OCR’ 상품을 출시했다. 라인의 AI 기술 '클로바'를 다른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하는 ‘라인 브레인(LINE Brain)’ 사업의 일환이다. 챗봇은 메신저 라인을 통한 고객 문의 대응과 사내 FAQ(자주 묻는 질문) 대응 등을 AI가 자동으로 처리하는 상담 서비스로, 라인의 최신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자연어 처리 기술이 활용된다.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한국어 응대도 가능하다.

또한 이 챗봇은 라인 계정이나 기업용 메신저 ‘라인 웍스’와 연계되고, 간편결제·송금 서비스인 ‘라인페이’와도 연동시켜 상담 과정에서 바로 결제도 가능하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챗봇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조작할 수 있는 ‘채팅 봇 빌더‘도 제공된다. 이를 활용하면 고객사는 대화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니즈를 발견하고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라인 브레인 챗봇은 사용량이 제한된 무료 버전과 월정액 5만엔(약 53만원)을 내고 사용하는 ‘커머셜 플랜’ 상품으로 구분된다.

광학문자 인식기술인 OCR은 이미지 속 단어나 문장을 텍스트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라인의 OCR은 세로나 가로로 쓰인 글자도 인식할 수 있고, 둥글게 곡선이 지거나 기울어져 왜곡된 글자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특히 라인의 OCR 기술은 지난해 6월 국제패턴인식협회(IAPR)가 개최한 문자 인식 경연 ‘ICDAR 챌린지’에서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정확도를 자랑한다. 

 

[사진=라인 브레인 로고]

[그래픽=김효곤 기자]

OCR은 청구서나 영수증 내 날짜와 품목, 가격 등을 읽어 텍스트화하고, 신분증을 확인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OCR이 챗봇과 연계되면 라인 메신저로 상담을 하면서 신분증 사진이나 셀피로 고객을 인증하는 ‘KYC(Know your customer)’ 서비스가 가능하다.

OCR 상품은 1500매를 읽는데 3000엔(약 3만1000원)인 ‘베이직’ 상품과 10만매에 2만엔(약 21만3000원)인 ‘제너럴’ 상품으로 구성된다. 기본 매수 초과 시 베이직은 1장당 5엔, 제너럴 상품은 0.2엔이 추가 과금된다.

챗봇과 OCR 상품은 모회사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제공한 클라우드 위에 올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제공된다.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의 장점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터넷이 연결된 노트북이나 PC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도 주요 업데이트를 손쉽게 배포할 수 있다.

라인 관계자는 “사람에 친화적인 AI를 개발하기 위해 서비스 품질과 정밀도를 향상시키겠다”며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인 이미지=라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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