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공포는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주 세계 시장은 감염의 확대가 시장의 미칠 여파를 주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27일 지적했다.
우한 폐렴 발생 초기 후베이성에 집중됐던 확진자의 수도 주변 지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허난성( 河南省)의 경우 확진자가 128명에 달하며, 광둥성(廣東省, 111명), 저장성(浙江省, 104명) 등도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중국 내 환자가 퍼지면서 주변국들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람 간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일본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기업들은 중국 우한으로의 출장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적 왕래가 제한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4명 나온 일본도 가장 크게 우려를 표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일본 관광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유명 관광지 숙박소 예약들이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해 일본 방문객 3188만 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959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거의 30%에 달하는 수다. 소비액으로도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전체 40%에 달했다.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중국 경기 정체는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 국가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일본 경우 시장 불안으로 엔화에 수요가 몰리면서 엔화 강세가 강화될 위험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엔화가 급등할 경우 일본 주식시장을 이끄는 수출 기업들의 수익이 하락하면서, 주식시장 전반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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