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호 영입 인재인 원씨는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이남자'(20대 남자)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23일에는 영입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적었다. 이어 "원씨가 했던 행동들은 엄연히 데이트 폭력이었고, 전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작성자는 또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것 전혀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원씨는 이와 관련, 기자들의 사실 관계 요청에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민주당은 원씨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만약 (폭로한) 이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씨는 여성을 성 노리개로밖에는 여기지 않는 파렴치한"이라며 "민주당은 즉각 원씨 영입을 철회하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씨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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