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453.93포인트(1.57%) 떨어진 2만8535.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으로, 다우지수의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51.93포인트(1.58%) 밀린 3243.5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1% 넘게 떨어진 것은 지난 10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5.60포인트(1.89%) 떨어진 9139.31로 종료됐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최악의 수치다.
그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던 뉴욕증시는 지난 21일부터 혼조세를 보이다 24일부터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이날은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상황 속 이날 여행·항공 관련주들이 가장 많은 취약세를 보였다. 아메리칸항공이 6%대, 델타와 유나이티드 항공이 각각 4%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 여행 관련주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럽증시는 전염병 확산 공포에 일제히 2% 넘게 추락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2.68% 내린 3677.84를 기록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7412.05로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2.68% 내린 5863.0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2.74% 하락한 1만3204.77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 거래일보다 1.9%(1.05달러) 미끄러진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10분 현재 배럴당 2.52%(1.53달러) 급락한 59.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우한 폐렴의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원유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부각된 것이다.
이에 비해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국제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약 6년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CNBC와 CNN 등은 중국 관계자를 인용, 현재까지 우한 폐렴 사망자가 82명이며,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최소 2900명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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