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84포인트(2.53%) 떨어진 2189.29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459억원, 외국인은 6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1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글로벌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짓누르는 모양새다.
앞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에서 감염병이 발생한 이후 확진 환자 수는 3천 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고 사망자도 8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의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상황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더구나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확진 환자가 이날 현재 4명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공포감이 커지고 극대화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며, 코스피는 최대 3∼4%대 급락(2150∼2170)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2.63%)와 SK하이닉스(-2.03%)가 2% 넘게 동반 급락한 가운데 현대차(-1.15%), LG화학(-3.44%), 현대모비스(-1.39%), 셀트리온(-1.99%), 삼성물산(-2.56%), 포스코(-4.37%), LG생활건강(-6.1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52%)만 올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5.10%), 화학(-4.47%), 유통업(-3.76%), 증권(-3.29%), 전기전자(-2.46%) 등이 약세를 보였고 종이·목재(0.54%), 의약품(0.10%)은 강세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1포인트(2.87%)나 급락한 665.8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78포인트(3.61%) 내린 660.79로 개장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493억원, 기관이 17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2.17%), 에이치엘비(-4.00%), 펄어비스(-1.715), CJ ENM(-3.51%), 케이엠더블유(-4.16%) 등 10위권 내 종목들이 일제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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