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투 논란’ 원종건, 이베이코리아에도 사직서 제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0-01-28 10: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논란 커지자 자격 반납

  • 국회서 기자회견 "미투 폭로자는 한때 사랑한 여성..함께 고통 받겠다"

  • 이베이코리아 "최근 사직서 제출, 남은 연차 소진 중...사표 수리 중"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미투(Me Too)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사 원종건(27)씨가 최근 직장인 이베이코리아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씨는 최근까지 일해 온 이베이코리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원씨는 홍보팀 소속 사회공헌 CSR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베이코리아 사내에서는 최근 원씨의 미투 의혹이 불거지자, "왜 사표를 안 받나" "전 여친의 신상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2차 가해가 의심된다" "회사 망신"이라는 의견이 속출했다. 이를 두고 회사 측이 '원종건 감싸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28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원씨는 최근 사직서를 냈다”며 “연차·휴가 등이 남아 아직 회사에 재직 중인 상태이나, 현재로선 출근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원씨의 회사 복귀 가능성에 대해 “현재 사직서 수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원씨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며 민주당의 인재영입 자격을 스스로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투 의혹, 데이트 폭력을 폭로한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해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라며 “주장의 진실 여부와 별개로 함께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말했다.

다만 원씨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원씨의 미투 의혹은 지난 2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한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됐다.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라며 관련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원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 캡처와 폭행 피해 사진 등을 함께 게재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원씨는 14년 전 MBC ‘느낌표’ 방송에 출연해 시청각 장애인이었던 어머니가 각막 기증으로 눈을 뜬 사연으로 유명하다. 민주당에 영입된 후 최근 총선 지역구 출마도 선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