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망 구축 압박’ 과기정통부, 5G 품질평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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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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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상·하반기 나눠 평가… 서울·6대광역시부터 시작

  • 정부 "투자 촉진 기대"… 이통업계 "로드맵대로 진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상반기부터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하며 이동통신사들의 전국망 구축을 압박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에게 통신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이동통신사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5G 통신품질평가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5G 서비스 품질 논란은 지난해 4월 상용화 후부터 꾸준히 지속됐다. 소비자들은 5G가 원활하게 터지지 않는다는 점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동통신사들 간에도 5G 속도 1위를 두고 측정 방식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에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5G 품질평가를 올해 상반기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5G 서비스 품질평가는 이용자가 많은 지역을 위주로 평가, 실제 체감 품질을 평가하고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망 구축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 서울과 6대 광역시의 인구밀집지역부터 평가를 시작하고 평가지역과 대상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올해에는 상·하반기로 나눠 평가를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하반기에는 기존 평가한 지역에 85개 주요 행정동을 추가한다. 하반기 평가에서는 200개 이상의 장소에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평가 대상 장소는 △옥외 △실내 △유동인구 밀집지역으로 구분한다. 평가 지표는 △평가지역에서의 5G 서비스 제공 여부 △통신품질 △5G 서비스 중 LTE로 전환되는 비율(LTE 전환율)을 제공한다. 특히 이용자의 체감 품질을 반영하기 위해 대형건물, 도로와 같이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는 공간을 다수 포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상반기 평가 결과를 7월, 하반기 평가 결과는 11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번 5G 서비스 품질평가로 이용자들에게 정확한 서비스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네트워크 투자 유도로 5G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국내 중소 장비업체 수요 확대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이번 5G 품질평가로 이통사들이 보조금 경쟁이 아닌 5G 네트워크 투자 경쟁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통사들이 5G 네트워크 투자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이통 3사는 5G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2019년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50% 이상 확대해 6조3000억원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에는 실내에서 5G를 이용하기 위한 중계기와 단독모드(Standalone, SA), 28GHz에 대한 투자도 시작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지난해의 경우 목표했던 85개 광역시 5G망 구축을 달성하는 등 최대한의 속도와 자원을 투입해 5G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다"며 "이통 3사가 밝힌 로드맵대로 전국망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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