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우한 폐렴 확진자 급증...검역과 방역 보다 강화하라"

"확진자·접촉자 역학조사 철저히…우한 교민 조속한 귀국 지원"

취임 후 첫 총리-부총리 협의회 "내각이 '원팀'으로 일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 "검역과 방역을 보다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연휴 기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했고 여러 나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바이러스 확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그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밀착 관리도 철저히 해달라"며 "또한 외교부는 중국 정부와 협의해 아직까지 중국 우한에 계신 우리 국민들의 조속한 귀국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설 민심'과 관련해 정 총리는 "이번 명절 국민들께서는 가족, 친지들과 만나 경기가 좀 나아질지, 취업은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걱정도 하셨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민들의 우려와 바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더욱 매진하겠다.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강원 펜션 가스폭발 사고 등 설 연휴 기간 발생한 사고와 관련 그는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소방청과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취임 후 첫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범정부 대응 상황과 경제 영향 등을 점검하고 방역 등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충분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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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추진상황, '유치원 3법' 관련 후속 조치, 네팔 안나푸르나 한국인 실종 사고 수색·구조 상황 등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올 한해 국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총리와 양 부총리가 중심이 돼 내각이 '원팀'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통해 국정 주요 현안을 수시로 협의하고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