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평가에서 ‘하위 20%’ 대상자 22명에게 평가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평가에 따라 하위 20%에 속한 현역 의원들은 공천 경선 과정에서 득표 20%를 감산 당하게 된다.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의원들은 48시간 이내에 이의신청이 가능하지만 페널티를 짊어진 상태에서 경선을 통과하기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위 20%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경선을 포기하고 불출마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만약 하위 20% 의원들이 불출마하게 되면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18명을 포함해 약 40여명의 현역 의원이 21대 국회서 물갈이 된다.
아울러 총선에 대비해 영입한 인재 20명 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자가 나온다면 추가적으로 10여명이 더 바뀔 전망이다.
특히 대구·경북(TK)의원들의 대거 물갈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당은 공천 심사의 과정에서 지역별 차이를 반영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세는 우세하지만 개인 지지율이 이에 못 미치면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20대 국회의 의정활동과 당 기여도에 대한 평가도 컷오프 기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당무감사 자료가 주요 참고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막말 등으로 국민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됐거나 지난해 화두로 떠오른 공정 이슈와 관련해 '조국형 비리'에 연루됐을 경우에도 컷오프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공관위는 컷오프 기준을 마련한 뒤 다음 달 5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총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말 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략공천(우선추천) 지역, 신인 경선 지역 등 구체적인 공천룰에 대한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공관위와 당 지도부가 청년과 정치신인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기로 공언한 만큼 이들을 우대하는 파격적인 공천룰도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김형오 총선 공천관리위원장, 김세연 의원,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 공천관리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연, 박완수, 이석연, 황대표, 김형오, 이인실, 조희진, 엄미정.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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