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여야 공천심사 속도…현역 절반 '물갈이' 예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성준 기자
입력 2020-01-28 16: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국당 공관위, 내일 컷오프 기준 논의

4·15 총선을 석달 보름가량 남겨두고 여야의 공천심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대상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해 사실상 불출마자의 선을 긋는다. 제1야당인 한국당도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 마련을 위해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평가에서 ‘하위 20%’ 대상자 22명에게 평가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평가에 따라 하위 20%에 속한 현역 의원들은 공천 경선 과정에서 득표 20%를 감산 당하게 된다.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의원들은 48시간 이내에 이의신청이 가능하지만 페널티를 짊어진 상태에서 경선을 통과하기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위 20%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경선을 포기하고 불출마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만약 하위 20% 의원들이 불출마하게 되면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18명을 포함해 약 40여명의 현역 의원이 21대 국회서 물갈이 된다.

아울러 총선에 대비해 영입한 인재 20명 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자가 나온다면 추가적으로 10여명이 더 바뀔 전망이다.

한국당은 현역 의원 절반 정도를 21대 국회서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당 공관위는 오는 29일 공관위 3차 회의를 열어 대국민 여론조사를 포함한 컷오프 기준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경북(TK)의원들의 대거 물갈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당은 공천 심사의 과정에서 지역별 차이를 반영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세는 우세하지만 개인 지지율이 이에 못 미치면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20대 국회의 의정활동과 당 기여도에 대한 평가도 컷오프 기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당무감사 자료가 주요 참고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막말 등으로 국민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됐거나 지난해 화두로 떠오른 공정 이슈와 관련해 '조국형 비리'에 연루됐을 경우에도 컷오프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공관위는 컷오프 기준을 마련한 뒤 다음 달 5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총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말 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략공천(우선추천) 지역, 신인 경선 지역 등 구체적인 공천룰에 대한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공관위와 당 지도부가 청년과 정치신인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기로 공언한 만큼 이들을 우대하는 파격적인 공천룰도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김형오 총선 공천관리위원장, 김세연 의원,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 공천관리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연, 박완수, 이석연, 황대표, 김형오, 이인실, 조희진, 엄미정. [사진=연합뉴스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