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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 BTS'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로 만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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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1-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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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로 전달하는 ‘CONNECT, BTS’가 서울에서 개막했다.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CONNECT, BTS' 서울 프레스데이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대형 아트 디렉터와 강이연 작가가 참석했다.

‘CONNECT, BTS’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까지 전 세계 5개국 22여 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약 석 달에 걸쳐 펼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국적, 장르, 세대가 다른 세계적인 명성의 미술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다양성에 대한 긍정’, ‘연결’, ‘소통’ 등 방탄소년단이 강조해 온 철학과 메시지를 지지하며,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뿐 아니라 현대 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과 조우하며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한다.

CONNECT, BTS 전시장 전경[사진= 아트플레이스 제공]

이번 전시에는 한국의 이대형 아트 디렉터(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가 총괄 기획을 맡고, 런던의 벤 비커스(Ben Vickers)와 케이 왓슨(Kay Watson), 베를린의 스테파니 로젠탈(Stephanie Rosenthal)과 노에미 솔로몬(Noémie Solomon), 뉴욕의 토마스 아놀드(Thomas Arnold) 큐레이터가 각 국가별 전시 프로젝트의 기획자로 참여했다. 또한 한국 전시 프로젝트에는 영국 출신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Ann Veronica Janssens)가 빛과 안개를 이용해 다양한 질감과 감성을 연출한 공간 설치 작품을, 한국 작가 강이연이 방탄소년단의 주요한 안무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작업을 아카이브 전시 섹션에서 각각 선보인다.

앤 베로니카 얀센스는 영국 포크스톤 출신으로 현재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주로 빛과 색채, 안개 등을 이용한 공간 연출을 통해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얀센스는 이번 서울 전시에서 '그린, 옐로, 핑크 (Green, Yellow and Pink)'와 '로즈 (Rose)' 두 작품을 선보였다. 안개 가득한 공간에서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비정형의 조각적 형태와 질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마치 낮과 밤이 경계를 맞대고 교차하는 순간과 같은 극적인 공간에서 이 시대 가장 독창적이고 새로운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창작 정신을 만나게 된다.

한국 출신으로 현재 영국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이연 작가는 방탄소년단의 주요한 안무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영상을 전시 공간 전체에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작업을 아카이브 섹션에서 선보였다.
 

앤 베로니카 얀센스 '로즈 (Rose)'[사진= 아트플레이스 제공]


먼저 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취재진에 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인 'CONNECT, BTS'에 이렇게 많은 분들의 열정과 지원을 갖고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CONNECT, BTS’의 작업방식에 대해 “큐레이터들에게 철저하게 큰 틀의 방향성과 화두만 던지고, 나머지는 큐레이터들이 자발적으로 하게 했다. 그 어떤 것도 관여하지 않고 자유를 줬다. 방탄소년단이 스스로 창작을 하는 팀이기 때문에 'CONNECT, BTS'도 작가들의 다름을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전시에서 초기 기획 아이디어와 작가 선정에 참여했다.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방탄소년단이 작가들과의 화상 통화를 통해 전시의 방향성을 잡아줬다”면서 “멤버들이 작가들과 화상 통화를 하기 전에 공부를 정말 많이 했더라. 질문과 대답의 무게감에 저희도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Connect, BTS Seoul 강이연 작가[사진= 아트플레이스 제공]

또 이대형 디렉터는 "베를린 장벽 너머에 위치한 미술관에 아미 분들이 너무 많이 와서 미술관이 문을 닫기도 했다"라는 말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 등을 통해 미술관 전체의 풍경을 바꿨다'라는 반응도 듣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술을 배로, 음악을 물로 비유하고 "여러 철학, 문화, 사상을 담은 거대한 배를 만들었지만 거대한 물길을 바꾼 적은 없었다. 이 물길의 변화에 있어서 미술과 음악이라는 각자의 영역을 지켜내고 서로 배려하면서 이끌어낼지에 대한 것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이연 작가 역시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주목했다. "한국어로만 노래를 부르는 K팝 밴드가 어떻게 이렇게 세계적으로 성공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아미들에게 물어보니 공통적으로 아미를 언급했다"라고 말했다. 강이연 작가는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아미들과 마주하며 여러 이야기를 들었고 방탄소년단이 영감을 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도시를 연결하는 'CONNECT'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이연 작가는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방탄소년단이지만 방탄소년단만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다양한 작가들과 수평적으로 대화를 하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했고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말하게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예술이 하지 못하는 일을 방탄소년단이 하고 있었다. 아미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격하니 작업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면서 "저는 시각적으로 구현해야 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BTS의 안무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이연 작가는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이 있었기에 어마어마한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전에 없었던 플랫폼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단편적인 컬래버레이션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를 관람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앤 베로니카 얀센스 '그린, 옐로, 핑크 (Green, Yellow and Pink)'[사진= 아트플레이스 제공]


‘CONNECT, BTS’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 대한민국 서울 등 5개 도시에서 전시된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등장하는 특별한 도슨트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 전시는 오는 3월 2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월 21일 정규 4십 MAP OF THE SOUL:7을 발표한다. 방탄소년단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앨범 수록 선 공개 곡 '블랙 스완'(Black Swan)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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