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고는 해상부두시설 인근을 지나던 상선이 150∼200m 기름띠를 발견, 울산해경에 신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해경은 화학방제1함 등 방제함정 3척과 300톤급 경비함정 2척, 50톤급 경비함정 2척 등 가용 가능한 방제 세력을 모두 동원, 현장에 오일펜스를 설치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기름 유출은 해상원유이송시설인 '부이'(buoy)의 압력계가 파손, 부이와 연결된 원유 수송 해저 배관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울산해경의 설명이다. 울산해경 구조대는 현장 도착 1시간여 만인 9시15분께 파공 부위를 응급 봉쇄했다.
또한 현장에서 오일펜스 270m를 펼쳐놓고 유막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근 양식장 등 민감자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이는 바다 위에서 대형 유조선이 접안해 육지로 기름을 이송하는 해상 부두 시설이다. 온산공단에 위치한 에쓰오일은 부이와 연결된 해저 배관을 통해 육지로 기름을 옮기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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