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육·해·공 ‘별’에 ‘삼정검’ 수여…군 혁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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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1-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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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장 진급자 77명, 호국·통일·번영 이룩 다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준장 진급자들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했다.

이날 삼정검을 받은 준장 진급자는 육군 53명, 해군 11명, 공군 11명, 해병 2명 등 총 77명이다.

삼정검 수여식은 육·해·공군 3군이 하나가 돼 호국, 통일, 번영 정신을 이룩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과거에는 국방부 장관이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주는 게 관행이었으나, 문 대통령은 2018년과 2019년에 직접 삼정검을 수여했다.

수여식은 안중근 의사가 생전에 남긴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정검을 받은 준장 진급자 전원이 “우리는 호국, 통일, 번영을 이룩한다”를 제창하는 ‘삼정의 다짐’ 의식도 처음 치러졌다.

이 가운데 정의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과 김주희 정보사령부 정보단장 등 여성 준장 진급자 2명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 후 준장 진급자들을 축하하는 환담 시간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당부하는 한편, 장성으로서 차별과 배제가 없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군의 혁신을 주도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환담에서는 장교나 생도, 사병으로 군 복무 중인 준장 진급자 자녀들의 영상편지가 상영됐다.

자녀들은 영상편지에서 자신의 부모를 향한 존경심과 함께 군 생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현수 공군 준장의 쌍둥이 아들로 나란히 공군에 복무 중인 김형찬·형신 상병은 “공군의 긍지를 갖고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숙 준장의 장녀인 홍현지 중위는 “롤모델인 어머니처럼 바른 인성과 높은 가치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정예 간호장교가 돼 군 의료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진급자들과 함께 참석한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군인의 가족으로서 국가 안보에 헌신하는 이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29일 청와대에서 준장 진급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수여한 삼정검을 들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77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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