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현행 1.50~1.75%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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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1-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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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코로나는 불확실성"…인플레이션·가계지출 속도 표현만 수정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두 차례 연속 만장일치로 현행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1.50~1.7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현재 통화 정책 입장이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력한 노동 시장 여건, 대칭적인 2% 목표로 '되돌아가고 있는'(returning to) 인플레이션을 지원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대칭적인 2% 목표 '근처'(near)라는 표현이 '되돌아가고 있는'으로 변경됐다.

연준은 "위원회는 글로벌 전개와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포함해 경제 전망에 관해 입수되는 정보들이 시사하는 바를 계속 지켜보며 FFR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며 경제활동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몇달간 일자리 증가율이 평균적으로 견조했고 실업률도 낮게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계 지출이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고정 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약하다"며 "지난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음식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밑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전에는 가계 지출 증가 속도를 '강한'(strong)으로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완만한'으로 수정했다. CNBC는 인플레이션 소폭 상승을 위한 보다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듯하게 표현을 수정한 것 외에 성명에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금리 동결 역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지난달 인하 행진을 멈춘 연준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맞아떨어진 결과다.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상황이 반영된 판단이지만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작년 10월 당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당분간 금리 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
 

연준, 기준금리 동결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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