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비행기를 투입해 교민들을 데리고 올 예정인 가운데, 전세기 부담 비용에 관심이 쏠린다. 우한 전세기 운영과 관련된 비용은 대부분 정부에서 부담한다. 정규예산에도 이런 상황을 대비해 재외국민 긴급지원용 예산 10억 원이 책정돼 있다.
하지만 탑승자들도 한국 도착 후 전세기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외교부 임차 전세기 탑승 안내문에 따르면 탑승권 구매비용은 성인의 경우 1인당 30만 원, 소아(만 2∼11세)는 22만5000원, 동반 유아(만 2세 미만)는 3만 원이다. 전세기 탑승자들은 입국한 뒤 2월 28일까지 지정된 외교부 계좌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외교부는 전세기 탑승 신청서에서 납기일 내 입금하지 않는 경우에는 연체료가 부과된다고 사전에 안내했다.
한국보다 앞서 자국민을 대피시킨 일본은 1명당 우리 돈 80만 원(세금 별도)을 청구한다. 도쿄 하네다와 중국 우한 간 민간 항공기 이코노미 편도 금액과 동일하다.
한편 30일 오전 출발 예정이던 전세기 운항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주 우한 총영사관은 이날 낸 긴급공지에서 중국 측의 허가 지연으로 비행편 탑승 일정에 변경이 생겼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오늘 밤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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