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감독이 도쿄올림픽을 언급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박성현은 확정적이고, 나머지 두 자리는 '예측불가'라는 뜻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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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감단회에서 이야기 중인 박세리 감독[사진=이동훈 기자]
박세리 대한민국 올림픽 골프대표팀 감독은 1월30일 11시경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더플라자호텔 지하 1층 그랜드볼룸에서 대한골프협회(KGA) 주관으로 열린 ‘2020 대한골프협회 정기총회’ 시작 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5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 감독은 올림픽 골프 종목에 대해 “골프는 다른 스포츠보다 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종목”이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 고난이 많은 길이라 메달권이 아니어도 큰 실망은 안 할 거로 생각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골프 종목은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카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박 감독은 코스에 대해 “지난해(2019년) 7월 답사를 다녀왔다”면서 “답사 시간이 길지 않았다. 가본 결과 굉장히 좋았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대회장은 덥고 습했다. 비와 바람도 많이 분다. 정말 습하다. 더위 때문에 많이 힘들어할 수 있어서 체력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하며 “페어웨이와 그린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페어웨이는 좁고, 그린은 까다롭다. 세트업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른다. 페어웨이 안착을 잘해야 한다. 그린 주변이 매우 까다롭다. 쇼트 게임이 승부처로 떠오를 예정이다. 그린 스피드 적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인터뷰 말미에 박 감독은 “골프는 굉장히 어려운 스포츠다. 복합적으로 보면 컨디션이 좌우한다”고 말하며 “두 명(고진영, 박성현)은 확정적이다. 3번과 4번 엔트리에 누가 올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대회 마지막까지 출전권을 두고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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