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염병 확산의 사례로 보면 증시의 하락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예전과 현재의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 Principal Global Investors)의 수석전략가인 시마 샤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넓게 빠르게 공포가 퍼지고 있는 데다가 과거에 비해 글로벌 생산체인의 긴밀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의 확산은 경제에 이전보다 큰 타격을 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염병 사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주식들도 있다. 당장 마스크나 손소독제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전염병의 확산으로 위생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청소 및 위생관련 주식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백신 개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분야 중 하나다. 다만 일부 주식들은 가격이 저렴한데다가 변동성이 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염병 특수 마스크 건강관련 기업들 폭등
방호복 생산업체인 아제아스도 지난 한달간 무려 186%가 상승했다. 아제아스는 마스크, 고글, 장갑, 방호복, 슈즈커버 등 비상시에 이용하기 쉬운 방호 장비들을 생산하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들을 완벽히 격히할 수 있는 환자 이송용 캡슐 등 전염병 관련 기기들을 생산하는 일본 에어테크도 한달간 주가 상승률이 63.9%를 기록했다.
◆주목 받았던 백신 기업들에 투자자들 몰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함께 백신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도 백신 개발 회사인 모더나(Moderna), 노바백스(Novavax), 이노비오 파마슈티컬(Inovio Pharmaceuticals) 등은 신종 전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 지원을 위해 세워진 다국적 단체인 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가 1100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소식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의 주가는 지난 한달간 39.52% 올랐다. 이노비오 파마슈티컬(Inovio Pharmaceuticals)은 고 위험성, 난치성 전염병 백신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이다. 빌게이츠 재단과 미국방성 산하 연구개발 전담 기구인 방위 고등 연구계획국(DARPA) 등에서 총 1억 달러에 달하는 연구자금을 지원받아 에볼라, 지카, 메르스 등의 전염병 백신을 임상 중이기도 하다. 앞서 이노비오는 같은 기술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도 공동 개발에도 참여하기로 논의한 바 있다.
지난 한달 간 주가가 75.44% 상승한 노바백스도 이미 금융가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기업이다. 특히 노바백스(Novavax)의 인플루엔자와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은 전임상
중에 있으며, 앞서 월가에서도 노바백스의 복합 백신에 주목한 바 있다. 컨설팅업체인 EP는 이 백신의 2024년 매출은 18.2억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인체 내 원리와 같은 기능적 원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mRNA기반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인 모더나 테라퓨릭스((Moderna Therapeutics)도 신종코로나 백신 개발에 박차를 기하는 기업 중 하나다.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s National Institute)과 협력해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타게팅하는 백신의 임상시험을 16주 내로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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