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30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도 주요사업 업무계획’을 밝혔다. 석 원장은 크게 ‘ICT 핵심 기술개발 투자’와 ‘인재양성 투자’를 올해 양대 사업으로 꼽았다. 올해 총 예산 1조2363억원 중 각각 8000억여원, 3000억여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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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제범 IITP 원장이 올해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우선 기술개발 투자와 관련, 석 원장은 “10년의 미래 준비를 위해 6G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야 할 때”라며 “6G R&D 관련 에비타당성(이하 예타)을 추진 중인 만큼, 올해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예타를 추진 중인 6G R&D는 기술성 평가는 통과됐고, 본 예타만을 남겨둔 상태다. 6G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만큼, 문제없이 통과될 것이란 기대다.
향후 6G R&D로 연계될 수 있는 사업을 살펴보면,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 구축운영 △방송통신기술개발 △IoT 핵심기술개발 △5G기반 VR‧AR 디바이스 핵심기술 개발 등 10여개 사업이 꼽힌다.
석 원장은 5G 연계투자와 지능형반도체 투자도 핵심으로 꼽았다. 석 원장은 “5G 기반 신사업 창출을 위한 정부지정 5G+ 15대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이 사업에는 신규로만 800억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능형반도체 원천기술 확보도 올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에는 250억여원이 투입된다.
3000억여원이 투입될 인재양성 사업에서는 총 41개의 인력양성소를 신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학ICT연구센터 15개, Grand ICT연구센터 5개, ICT명품인재양성 2개, AI대학원 3개, 융합보안대학원 5개, SW스타랩 7개, AI융합연구센터 4개를 추가로 선정, 고급인재양성 확대에 나선다. 모두 대학교 대상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중에서도 석 원장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AI대학원과 명품인재양성을 강조했다. 현재 AI대학원은 카이스트(KAIST), 고려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광주과학기술원 등 5곳이다. 석 원장은 “올해 3곳을 더 추가할 것”이라며 “AI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석 원장은 “미래 신기술을 선도할 상위 1% ICT 혁신리더형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 명품인재양성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2개 대학을 선정해 매년 30억원씩 10년간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첫 시동을 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선 올해 750명의 SW(소프트웨어) 핵심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해외 혁신 교육기관인 프랑스 ‘에꼴42’를 벤치마킹해 국내에 도입한 것으로, 교수와 교재 없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게 특징이다
석 원장은 또 “중소기업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R&D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화 된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진행된 4년간의 시범사업을 마친 것이다. 석 원장은 “R&D 바우처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올해 총 118억원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석 원장은 “사회문제해결형 R&D의 투자 비중도 높여 갈 것”이라며 “과학기술‧인문사회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이슈발군단’과 우수 과학기술을 ICT R&D로 연계하는 ‘이어달리기형 R&D’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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