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파워웨이 '임시주총' 표 대결…소액주주 경영권 교체 시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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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20-01-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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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주주 화성산업 사측 2200만주로 소액주주 1900만주 눌러

[사진=해덕파워웨이 홈페이지 캡처]

현재 주식거래가 정지돼있는 코스닥기업 '해덕파워웨이'가 30일 임시주총을 열어 사측과 소액주주들이 경영권을 놓고 표 대결을 벌였으나, 사측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번 주총은 이번 임시주총을 성사시킨 해덕파워웨이의 소액주주들은 최대주주인 화성산업이 기업 인수로 부당이득을 취득한 후 매각해버리는 전형적인 '무자본M&A'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주주총회소집허가 소송을 제기, 승소한 데 따라 성사됐다.

40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주총에서 전체 4100만주 가운데 사측은 2200만주에 달했고, 경영진 교체를 주장하는 소액 주주들은 1900만주에 그쳤다.

박윤구 대표는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한국거래소는 당사가 제출한 구체적인 개선계획의 이행을 전제로 개선기간을 부여한 것"이라며 "한국거래소가 승인한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경우 상장유지 결정을 받는데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영진 교체 불가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희준씨앤씨와 제이에이치투자 유한회사를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들은 '무자본M&A'의 전형이라며 박윤구 대표를 비롯해 사내외 이사 전원 해임 안건을 제안했으나, 이날 부결됐다.

한편 1978년 3월 설립된 해덕파워웨이는 2009년 5월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뒤 2010~2011년 2년 연속 코스닥 히든챔피언(세계 1위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부산지역의 유망기업이었다.   

조선업 불황이 한참일 때도 흑자를 기록하던 해덕파워웨이는 조선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2017년 매출이 반토막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였던 구재고 전 대표이사는 2018년 4월 성형외과 의사 출신인 이종희씨가 최대주주인 이지앤홀딩스, JJ컨소시엄1호 등과 보유 지분 52.39%를 75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잦은 회사 매각과 공시 번복 등 경영난을 거듭하다가 끝내 2018년 11월 거래정지 종목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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