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면서도 의연하게 버텨내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에 파동이 일었습니다. 젊은 시절 숱하게 불렀던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 원한다'라는 노랫말도 머릿속을 빙빙 돌았다"며 이렇게 적었다.
김 전 대변인은 2016년 초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술자리를 함께 했던 일을 회고한 뒤 "우리 둘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조 교수의 활약이야 다 아는 일이고, 저도 기자로서 '최순실 게이트'의 서막을 열며 촛불에 불을 댕기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는 청와대에서 만났다. 아는 얼굴이야 많았지만 조국 민정수석을 만났을 때가 가장 반가웠다. 행복했던 시절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제 잘못이 크다. 하지만 돌팔매질은 너무도 가혹했다"고 했다.
그는 "조선일보는 '할 말은 하는 신문'을 주요한 표어로 내걸고 있습니다. 저도 '조선일보에게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지금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조 교수도 어제 서울대 직위해제라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어제 드리지 못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이렇게 편지로 대신한다"고 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검증위원회는 김의겸 전 대변인에 대한 적격여부 판정을 세 차례 미뤘다. 김 전 대변인은 예비후보 등록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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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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