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수는 병졸과 싸우지 않는다"…김두관 "구중궁궐서 지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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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1-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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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경남 밀양 출마 의사 굳혀…김두관 "치열한 전선 가장 앞에 서겠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 경남 양산을에서 맞붙자고 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장수는 병졸과 싸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저는 병졸이 맞다"면서도 "구중궁궐에 앉아 지휘만 하는 대장을 원하신다면, 그것 또한 대표님의 선택일 것"이라고 맞받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에 출마하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 나와라고 소리치니, 김 의원이 양산을로 가면서 이를 흉내내어 '홍준표 나와라'고 한 기사를 봤다"면서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대선주자 1, 2위이기 때문에 그 싸움은 그럴듯 하나 김 의원은 무슨 연유로 나를 지목하는지 의아스럽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장수는 병졸과는 싸우지 않는다"며 "나는 밀양에 터잡고 PK(부산·울산·경남) 수비대장 하러 내려가는 것이지 병졸과 싸우기 위해 내려가는 것이 아니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착각하지 말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다.

경기 김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두관 의원은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이날 양산을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병졸이 맞다"면서도 "PK의 승리와 민생을 위해 백의종군하러 간다"고 했다.

김 의원은 "홍 전 대표님께서 택한 지역은 언제나 한국당이 독점해 온 구중궁궐"이라면서 "구중궁궐에 앉아 지휘만 하는 대장을 원하신다면 그것 또한 대표님의 선택일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하지만 저는 가장 치열한 전선의 가장 앞에 서겠다"며 "제 뒤에는 민생과 개혁을 바라는 수많은 국민이 있다. 결코 쓰러지지 않고 국민과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乙)'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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