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소재 WHO 본부에서 회의를 마친 뒤 "현재 중국 이외 1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00여건 발생했다"며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질 가능성에 대비해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제한하는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언이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라는 입장도 전했다.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맨 처음은 10년 전인 지난 2009년이다. 이른바 '신종 플루'로 알려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가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유행하자 창궐한 지 두 달여 만인 6월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견된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다. 1월부터 한국과 유럽 등에도 퍼지면서 우려가 확산됐다. WHO는 30일 기준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78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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