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한 교민 '2차 전세기' 이르면 오늘 밤 9시 띄운다...최종 협의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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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1-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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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교민' 368명, 31일 오전 김포공항 통해 귀국

  • 우한 남은 한국민 350여명, 오는 1일 귀국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및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 중 368명이 31일 오전 귀국한 가운데 나머지 한국민도 이날 오후 우한 톈허(天河) 공항에서 출국, 다음 날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덕기 호북성한인회 회장은 이날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 "정부가 남아있는 교민들에게 오늘 오후 9시(한국시간·현지시간 오후 8시)까지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라고 했다"면서 "출발 예정 시간 또한 전날처럼 새벽 2시 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제처럼 더 늦어지면 새벽 5시쯤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우한에서 온 교민들이 31일 오전 김포공항에 착륙한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회장은 "우한 인근 지역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교민 가운데 50여명 정도가 교통이 막힐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그럴 바에 출발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역시 "어제와 비슷한 시간대에 2차 전세기 편을 투입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남아있는 교민들도 이날 우한을 출발, 다음 날 김포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부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현지에 남아있는 교민 귀국을 위한 추가 임시 항공편이 조속히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차로 귀국한 교민들을 실은 정부 전세기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은 이날 오전 6시경(현지시간 오전 5시경) 우한 톈허 공항에서 이륙, 오전 8시경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이들은 총영사관 공지에 따라 전날 오후 9시경(현지시간 오후 8시경) 공항에 집결했다. 이들은 공항 건물 바깥에서 중국 당국의 체온 측정 등 1차 검역을 거친 후 공항 내부로 진입, 발권과 중국 측 2차 체온 측정, 보안검색, 한국 측 검역을 진행한 후 '무증상자'만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대로 별도의 게이트에서 국내 검역 절차를 거쳐 증상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국가가 임시 지정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눠 2주간 격리 수용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 교민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즉시 이송된다.

현재 우한 현지에는 탑승을 신청한 720여명 가운데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약 350명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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