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동안 급락하면서 2120선 밑으로 무너졌다.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28.99포인트(1.35%) 내린 2119.01에 마감했다. 전날 1.71%나 하락했던 지수는 12.60포인트(0.59%) 오른 2160.60으로 개장해 장중 한때 반등했지만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13.91포인트(2.12%) 내린 642.48로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31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825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같은 기간 1조3585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개인만 2조6474억원을 순매수했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 때도 증시는 급격히 꺾였다. 그러나 증시가 곧 반등했다는 사실을 학습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최대 4%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신종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공포감이 커지고 극대화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코스피는 최대 3∼4%대 급락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코스피가 2100~21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신종 코로나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일 거란 긍정적인 분석도 있다.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스 발생 당시 항공, 여행, 국내 소매업 등의 업종은 코스피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사스나 메르스 상황을 돌이켜 보더라도 특정 업종에 단기적인 충격 요인 정도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시적인 부담 반영 이후 해당 업종과 코스피가 긍정적인 흐름에 따라 회복세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스크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관련 소비재(화장품·면세·의류 등)와 항공·여행 관련주들은 약세다.
지난달 31일 쌍방울(1.89%)과 모나리자(23.05%), 오공(21.21%), 국제약품(1.3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3.09%, 0.32% 빠졌다. 대한항공(-0.63%), 아시아나항공(-1.94%), 하나투어(-0.11%), 모두투어(-0.67%)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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