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한 교민 701명 귀국 완료, 남은 교민은?…中 사망자 304명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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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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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 귀국 신청자 722명 중 전세기로 송환된 교민 총 701명

  • '개인사정' 우한 잔류 교민 200여명, 추가 귀국 신청자 없어

  • 정부 "추가 귀국 희망자 발생 시 임시항공편 편성 여부 검토"

  • 中 후베이성 당국 "1일 45명 사망, 1921명 새 감염자 발생"

  • 2일 자정까지 中 사망자 최소 304명, 감염자 1만3700여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 진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교민 701명이 두 차례의 전세기를 통해 귀국 조치됐다. 2일 현재 우한 지역에 남은 교민은 200여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의 귀국 여부 및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두 차례의 전세기(임시항공편)를 투입 교민 701명을 한국으로 이송했다.

임시항공편 투입 전 정부가 조사한 전세기 탑승 희망 교민은 722명이었다. 정부는 31일 1차 항공편으로 368명을, 1일 2차 항공편으로 333명을 귀국시켰다. 전세기에 탑승하지 않은 21명 중 16명은 개인적인 이유로 탑승 거부 사실을 사전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고, 나머지는 우한 공항까지 오는 어려움 때문에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에 따르면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 중 추가로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일을 끝으로 임시 항공편 편성을 잠정 종료했고, 추후 귀국 희망자가 발생할 경우 전세기 편성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전날 “지난달 31일 긴급하게 추가공지를 한 바 있다. 그런데 현재까지 추가로 귀국하겠다는 말은 없었다”며 “현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임시 항공편 파견 여부는 검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교민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대한항공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들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통하며 필요한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세기 투입 때도 정부와 현지 교민들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소통했다.

주우한총영사관은 중국 정부의 우한 지역 통제로 일부 영사 업무는 다른 지역 영사관으로 이관했다. 하지만 영사관 직원 9명가량은 철수하지 않고, 대부분 남아 교민 영사 조력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생필품 보급 등은) 중국 당국이 우선 해야 할 것”이라며 “영사 조력할 수 있는 건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최소 304명으로 증가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보건 당국은 전날 후베이성에서만 45명이 신종 코로나로 사망하고, 1921명의 새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이날 자정까지 집계된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최소 304명, 감염자는 1만3700여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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