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공의료인 "중국과 국경 차단"...파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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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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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부터 닷새간 파업... 中 방문객 입경 금지 요구 거절 탓

“중국 본토와 국경 차단하라.”

홍콩의 공공 의료인 수천명이 중국 본토와 국경 차단을 요구하며 3일부터 닷새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가) CNN방송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공공병원 임직원 연합단체 ‘의관국원공진선’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파업 찬반투표 참가자의 99%인 3123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10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에 중국 본토로부터 오는 모든 방문객의 입경 금지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내린 것이다.

앞서 이 단체 소속 1만3000여명 가운데 8825명은 본토와의 국경 폐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온라인 청원에 이미 서명하기도 했었다.

파업 결정에 따라 홍콩 공공 의료진은 우선 비응급 서비스부터 중단하고, 제한적인 응급 서비스로 중단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1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상점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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