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5번 확진자 26일 지하철 두번 이용…정부, 이동 경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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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2-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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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영화관은 발병 전이라 공개할 수 없어”

답변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브리핑을 열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5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가 수정됐다고 밝혔다.

5번 확진자는 33세 한국인 남성이다. 중국 우한시를 업무차 방문한 후 우한시 인근 장사 공항을 통해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인 26일부터 버스 등을 이용해 음식점, 슈퍼마켓, 웨딩숍 등을 방문했다.

26일 서울 성북구 소재 잡화점인 다이소(성신여대역점)을 방문했고, 오전 11시경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성동구 소재 역술원인 선녀보살로 이동했다. 오후 12시께 다시 지하철을 타고 성북구 소재 마사지숍인 선호케어를 방문했다. 이후 성북구에 있는 숙소에 머물며 인근 편의점인 이마트24, GS25, 슈퍼마켓 두꺼비마트, 식자재유통센터를 방문했다.

당초 27일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진 다이소와 선호케어가 26일 방문한 것으로 수정된 것이다. 또 식자재유통센터가 이동 경로에 추가됐다.

이렇게 되면 5번 확진자가 27일 오후 방문한 곳은 식당 돈암동떡볶이, 슈퍼마켓인 두꺼비마트와 럭키마트 등 총 3곳이 되는 것이다.

28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30일까지 이동 경로는 전날 발표와 같다. 5번 확진자는 28일 성북구 소재 미용시설인 예쁠레뷰티라인을 이용한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해 서울 중랑구 일대 슈퍼마켓 가락홀마트, 식당 이가네바지락칼국수 등을 이용했다. 이후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강남구 소재 웨딩숍인 와이즈웨딩을 방문한 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자택으로 이동했다.

29일 부친 차량을 이용해 중랑구 보건소로 이동한 후 검사를 받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30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보건당국은 5번 확진자가 장시간 체류한 버스, 음식점, 슈퍼마켓 등에 대한 환경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5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CGV성신여대입구점은 보건당국의 ‘이동 경로 정보 공개’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영화관의 경우는 발병 전에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부가 공개한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는 감염병 발병 이후 노출된 장소에 대한 정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께 전일 대비 추가 3명의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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