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통산 8승…"노련함이 승부 갈라"

  • 조코비치 3-2로 승리

  • 호주오픈 통산 8승 거둬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8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랜드슬램 결승 첫 경험인 팀에게 쓴맛을 보여줬다.
 

호주오픈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월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100만 호주 달러, 한화 568억 3479만 원)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상대로 3-2(6-4, 4-6, 2-6, 6-3, 6-4) 승리를 거뒀다. 그는 이 승리로 8번째 호주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세트는 호주오픈 베테랑 조코비치가 그랜드슬램 결승에 처음 오른 팀에게 쓴맛을 보여줬다. 6-4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팀은 조코비치에 대한 공략법을 알고 있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조코비치에게 승리를 거둬 그 어느 때 보다 자신감이 높아 있는 상태였다.

팀은 2세트와 3세트를 6-4와 6-2로 잡아냈다. 두 세트를 내리 내준 조코비치는 당황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호주오픈 7승의 경험은 쉽사리 꺾이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4번째 세트를 6-3으로 잡아냈다. 
 

아쉬운 표정을 짓는 도미니크 팀[AFP=연합뉴스]


마지막 5세트가 시작됐다. 조코비치의 눈빛이 빛났다. 호주오픈 트로피를 한 번 쳐다봤다. 서비스에서도 완벽을 기했다. 가끔 레이스에서 밀릴 때가 있어도 점수를 돌려놨다. 팀은 힘 조절이 잘 안 됐다. 라인을 넘어가기 일쑤였다. 조코비치는 그때마다 흐름을 탔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장기 레이스에 들어가도 집중도는 조코비치가 더 높았다. 세트 결과 6-4로 조코비치가 이겼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호주오픈 통산 8승(2008년, 2011년~2013년, 2015년, 2016년, 2019년, 2020년)을 쌓았다. 그는 프랑스오픈 1회(2016년), 윔블던 5회(2011년, 2014년, 2015년, 2018년, 2019년), US오픈 3회(2011년, 2015년, 2018년)를 더해 그랜드슬램 4개 대회 통산 17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코비치는 팀과의 통산 전적도 7승4패로 벌렸다. 대회 전 승률은 6승4패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두 경기에서 팀이 조코비치를 상대로 승리해 호주오픈 결승전에서도 우세하다는 예측이 많았지만, 노련한 조코비치는 결승전에서 예측을 비웃듯 뒤집어 버렸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돼 겹경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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