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테크] 리츠 돌풍 올해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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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2-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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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증권사 상장 리츠 줄줄이 준비

  • 지난해 공모 리츠 흥행, 올해는 세제혜택도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리츠(REITs) 열풍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손쉽게 해외 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랩어카운트형 상품과 리츠 관련 지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변동성 높은 장세에 고정 수익으로 안정성을 높이고 싶다면 올해도 리츠에 주목할 만하다.

◆증권사 리츠 경쟁 후끈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권사들은 리츠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리츠 관련 부서를 확대했다. 또 일부 증권사는 올 상반기를 목표로 공모 리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는 부동산 등에 투자해 얻은 이익을 배당 형태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투자회사다. 실물 자산인 부동산을 바탕으로 시중금리보다 나은 배당 수익률을 보장하는 게 장점이다.

특히 지난해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지면서, 고정 수익을 보장하는 리츠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

부동산 금융에 강한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최초로 해외 부동산을 대상으로 공모 리츠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이알투자운용과 함께 매입한 벨기에 오피스빌딩 ‘파이낸스타워’를 자산으로 담는다. 총 3000억~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모할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외에 다른 증권사들도 공모 리츠 상장을 준비 중이다. 관련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리츠금융부·사업부를 신설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중 최초로 공모리츠 관련 부서를 만든 데 이어 인력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뜨거운 인기 

지난해 상장했던 공모 리츠들은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는 지난해 각각 63.3대 1과 31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증거금은 두 종목을 합쳐 무려 12조510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4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4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리츠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도 긍정적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공모형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공모 리츠와 부동산 펀드 배당소득에 세제 혜택을 준비 중이다.

현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입법예고 중이며 이르면 3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부동산 간접투자 배당소득에 5000만원 한도로 9%의 분리 과세를 적용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자, 배당 등 일반적인 금융소득 세율인 14%보다 대폭 낮은 수치다.

◆다양한 리츠 상품 등장  

해외 리츠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랩어카운트와 결합한 리츠 상품들을 대거 마련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돈을 맡기면 증권사가 투자 성향을 고려해 적절한 자산을 담아 운용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싱가포르플러스리츠랩’을 출시했다. 국내 출시된 랩어카운트형 상품 중 최초로 싱가포르 리츠에 투자한다.

일반적인 부동산 자산과 함께 데이터센터와 통신 타워와 관련된 리츠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메리츠종금증권과 KB증권 등도 해외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형 상품을 판매 중이다. 리츠와 관련된 지수도 새롭게 등장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리츠 지수의 변동성을 보완한 ‘아이셀렉트 케이리츠 토탈리턴’ 지수를 출시했다.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에이리츠, 케이탑리츠,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등 국내 상장 리츠들을 편입했다. 배당수익을 지수에 반영해 지수 성과와 실제 투자 성과를 최대한 유사하게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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