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 공항 택시로 '신형 쏘나타' 1000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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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2-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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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동 지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를 공항 택시로 대량 수주했다. 현대차는 알사프와(Al-Safwa)에 신형 쏘나타 1000대를 공항 택시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2일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살레 빈나세르 알자세르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100대를 알사프와에 인도했다. 나머지 900대는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대중교통국(PTA)과 관광·국가유적위원회(SCTH)는 교통 체계 개선책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모든 택시에 대해 외장 색상 초록색 통일, 총 운행 기간 5년 이내 제한, 최첨단 결제·통역 스크린 장착 등을 의무화했다.

이번 수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운행 택시에 대한 신규 정책이 발표된 이후, 현대차가 완성차 업체 최초로 변경된 규정에 부합하는 택시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쏘나타, 코나, 싼타페 등 총 12만5625대의 차량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3.4%를 기록하며 시장 내 굳건한 입지를 확보했다.

특히 쏘나타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이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중형 세단 차급에서는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를 대량 수주함으로써 글로벌 고객들을 공항에서부터 만나고 현대차의 뛰어난 상품성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교통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동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공항 택시 1000대 수주 계약 외에도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23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시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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