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지난해 영업손실 6166억…전년比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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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2-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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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572억원, 영업손실 2150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고 3일 공시했다.

적자의 주요 요인은 △환율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환평가 손실(690억원) 및 용선을 위한 추가 유지보수 비용 △스테나(Stena) 시추설비 중재에 따른 이자비용 충당금 등 드릴십(시추설비) 관련 비용 △호주 이치스(Ichthys) 공사 충당금(670억원) 때문이다. 

이치스 공사는 2017년부터 2년여간 호주 현지에서 수행한 이치스(Ichthys) CPF 해상 설치공사로 발주처가 공기 지연을 주장하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공사대금 1조1600만 달러의 50%(5800만 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작년 연간 실적은 매출 7조3497억원, 영업손실 6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스코(Ensco)와 중재 패소, 트랜스오션(Transocean) 계약취소, 드릴십 장부가치 하락 및 유지보수 비용 충당 등 연이은 드릴십 관련 손실과 해양공사 충당 반영의 영향이 영업손실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9년 적자에는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 선물환 평가 손실 등 실제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 약 3400억원이 포함돼 있으며, 4분기 재고자산 평가 손실 690억원은 영업 외 부문에서 선물환 계약 평가이익으로 돌아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드릴십(시추설비)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5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자 확대는 과거에 수주한 시추설비 현안을 정리하는 과정에 따른 것이며, 이에 대비해 적정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 확대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2020년 매출액 7조6000억원, 수주목표 84억 달러의 영업전망도 공시했다. 수주목표는 조선 59억 달러, 해양 25억 달러이며, 지난해 실적 71억 달러 대비 18% 높인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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