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한 남은 한인에 마스크 등 방역 물품 지원

외교부, 3일 우한총영사관 통해 공지

우한 현지에 200여명 교민 남아있어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및 인근 지역에 남아 있는 한국민에게 마스크 등 긴급 물품을 지원한다.

외교부는 3일 우한 주재 총영사관을 통해 이같이 공지하고 중국 메신저 위챗의 후베이성 한인회 단체방 혹은 총영사관 이메일을 통해 체류 지역과 소속, 중국 국적자를 포함한 가족 규모 등 관련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우한과 인근 지역에 체류하던 교민 701명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양일간 정부 전세기로 귀국했다. 그러나 영유아와 어린이, 임신부 등을 포함해 한국민과 가족 등 200여 명이 현지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이 마스크 등 방역 물품 확보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 중이다.

주중총영사가 3개월째 공석인 데다가 교민들을 관리할 영사관 직원이 9명(외교관 4명·행정직원 5명)에 불과한 우한 총영사관이 여력이 없는 만큼, 정부는 후난(湖南)성과 장시(江西)성, 허난(河南)성 비자 업무를 각각 광저우 총영사관, 상하이 총영사관, 칭다오 총영사관이 일임하도록 했다.

 

중국 당국이 우한의 신종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착공, 불과 열흘만인 이달 2일에 완공한 훠선산(火神山) 병원의 날짜별 공사 진척 상황.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