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 이미지]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2일, 공개시장운영으로 3일 시장에 1조 2000억 위안(약 205조 엔)의 유동성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은행 시스템 전체의 유동성은 전년 동기보다 약 9000억 위안을 상회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진행된 춘절연휴가 끝나는 3일부터 개장되는 금융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 동요를 막는데 주력한다.
■ 어려운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시장에 자금공급을 확대한다.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기업과 개인, 관련 의료물자와 생필품을 생산하는 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민은행, 재정부,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가외화관리국이 1월 31일자로 공지한 바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운영과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융기관을 위한 융자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금융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한 지역과 의료분야에 대한 지원에 주력할 방침을 명확히 했다.
마스크, 방호복, 약품 등의 의료물자 및 중요생활물자의 생산, 수송, 판매와 관련한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기업 리스트를 작성해, 저금리 융자와 같은 금리우대 조치를 취한다. 입원 또는 격리대상이 된 개인, 의료관계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일시적으로 수입원을 잃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주택대출 및 신용카드 상환조건을 완화하는 등 특별조치도 취한다.
인민은행의 판궁성(潘功勝) 부총재는 금융시장 개장을 앞두고,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해 반순환적 정책(경기침체를 막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기관과 시장간에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유동성 상황과 수요 파악을 위해 노력할 방침을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