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3일에 비해 229.92포인트(7.72%) 급락한 2746.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8월 24일(8.5%)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이다. 선전성분지수도 902.24포인트(8.45%) 폭락한 9779.67로 장을 마감했으며, 창업판지수도 131.97포인트(6.85%) 하락한 1795.77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3700여개 전체 상장 종목 중 절대다수인 3199개가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진 채 거래가 정지됐다. 중국 증권거래소에서 개별 종목의 가격 제한 폭은 위아래로 10%다. 지수가 8% 이상 하락한 것은 대부분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할 때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31개성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33.24포인트(1.01%) 하락한 2만2971.94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1.78포인트(0.7%) 내린 1672.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2%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좁혔다. 다만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 거래일에 비해 1.22% 하락한 1만1354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 증시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0.01% 하락하는 데 그쳤고 코스닥 지수는 0.68%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에서 항셍지수는 0.05% 소폭 상승한 2만6326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중국의 춘제 연휴 기간 중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크게 하락했었다. 지난달 30일 약 일주일 만에 개장한 대만 증시는 신종 코로나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하며 하루에 5.8% 폭락했다. 앞서 29일 개장한 홍콩 항셍지수도 사흘에 걸쳐 6.7% 하락했으며, 한국의 코스피도 지난주 나흘 새 5.7%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하락폭이 2.48%에 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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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마감[사진=연합·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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