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투표 상황을 관리한 민주당 관계자는 첫번째 집계에서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아이오와주의 민주당원들은 학교나 커뮤니티 센터 등에 마련된 1600개 코커스 투표소에서 투표를 치렀다. 그러나 아이오와주 민주당 사이트에서 나온 데이터 간의 오류가 발견됐으며, 이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발표를 미룬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결과가 언제 발표될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맨디 맥클루어 아이오와주 민주당 대변인은 세가지 유형의 데이터 결과의 수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투표시스템에서 1차투표, 1·2차투표의 합산 결과, 후보별 세가지 유형의 데이터 간 집계 수치가 틀리다는 것이다. 원래 아이오와 주정부는 최종 대의원 수만 발표하기로 했으나, 이번부터 투명성을 위해 1차투표, 1·2차 투표의 합산 결과를 밝히는 것으로 시스템을 변경했다.
맥크루어 대변인은 "기술 시스템뿐만 아니라 결과의 사진과 투표용지 등 확인을 통해 모든 집계 결과가 일치하는 지를 확인한 뒤에 정확한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맥클루어 대변인은 데이터 원본과 투표용지의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의 법률 자문위원인 다나 레머스(Dana Remus)는 아이오와주 민주당 관료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통해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식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이번 사태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투표집계 시스템과 방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해 트럼프 대선본부 본부장인 브래드 파스칼은 트위터에 "민주당 붕괴"라고 평가하면서 "코커스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나라를 운영하겠다는 것인가. 미안하지만 사양한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앞서 지난 2012년 공화당 코커스에서도 오류는 있었다. 당초 밋 롬니가 8표 차로 승리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후 릭 샌토럼이 34표 차로 승리한 것이 2주 뒤에야 밝혀지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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