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째 확진자 태국서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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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2-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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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째 확진자가 제주항공을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에서 감염된 16번째 확진자는 중국지역 방문이력이 없는 환자로 2주 넘게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그 동선이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에 거주하는 42세 여성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

그는 A씨는 지난달 15일부터 태국 방콕과 파타야 등을 여행하고 같은 달 19일 제주항공을 이용해 오전 8시20분 무안공항에 입국했다. 

과거 폐 절제술 등 폐 기저질환이 있던 이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같은달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 21세기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당일 전남대병원을 방문해 진행한 X-Ray와 혈액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나 폐렴약만 처방받았다.

지난달 28일에는 21세기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았고, 지난 1일부터는 열이 38.7도까지 오르고 가래에서 피가 검출됐다.

지난 2일 호흡곤란, 오한 증상과 함께 X-Ray와 CT 촬영에서 폐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오후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격리됐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4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광주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 등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7일간 5차례 진료를 받았으나 신종 코로나 처방이 아닌 폐렴처방을 받았다.

A씨는 남편과 자녀 3명이 있으며 태국 여행에는 남편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국 후 남편은 근무지인 전남 광양에서 생활했고 A씨가 평소 폐가 좋지 않아 신종 코로나를 크게 의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발생지인 중국 방문 이력이 없음에도 감염된 것에 주목하고 이동경로나 접촉자 확인 등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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