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16번 확진자 동선 유출…가족 4명은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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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2-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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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확진자 거쳐간 병원 휴진.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6번 확진자의 개인 정보가 ‘광주 맘카페’에 유출됐다.

4일 낮 12시 5분경 광주 한 맘카페에 광산구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문건이 게재됐다.

문건에는 신종 코로나 16번 확진자 발생 개요, 조사 내역, 조치 내역, 향후 계획 등이 담겼다.

익명처리 됐으나 이 확진자의 성씨, 나이, 성별, 거주 지역이 그대로 적혀 있으며 최초 증상 발현에서 병원 이동 내용까지 실렸다. 가족 개인 정보도 이름만 없을 뿐 나이, 직업, 재학 중인 학교명까지 나왔다.

해당 문건이 맘카페를 통해 전해지자 커뮤니티에는 16번 확진자 동선이나 우려 등을 나타내는 후속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 공문은 스마트폰 단체 대화방 등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이번 문건이 유출된 경위 등을 수사 의뢰했다.

한편 16번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번 확진자는 42세 한국인 여성이다. 이 확진자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한 후 지난달 19일 입국했다. 25일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였고 이틀 뒤인 27일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다음날인 28일부터 다시 21세기병원에서 찾아 입원했으며, 증세가 악화하면서 지난 3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신종 코로나 감염 배제를 위해 격리조치 후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검사 결과 4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남편과 자녀 등 가족 4명은 현재까지 증상은 없으며 자가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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