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규모별 주가지수 정기변경을 매년 3월 선물 만기일 다음 영업일에 실시한다. 전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순위별로 대형주·중형주·소형주를 나눈다.
삼성증권은 특히 주목할 종목으로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대형주를 꼽았다. 여기에 새로 들어가는 종목은 대체로 정기변경 전 일시적으로 시장 수익률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단, 정기변경 뒤에는 시장 대비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미리 주식을 사서 정기변경 때 팔면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3년간 시가총액 규모별 주가지수 정기변경 당시 주가 흐름에서도 알 수 있다.
이번에 코스피 중형주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대형주에서 내려올 현대엘리베이터, 한화, OCI, 현대로템, 한화생명, 오뚜기 등이다. 에리프로젠KIC, 동부제철, 종근당홀딩스, 이월드, 케이씨텍, 한진중공업, 서흥, 풀무원, 일진다이아, 미원에스씨, 아이마켓모리아, 조선내화, 율촌화학, 남선알미늄, 웅진씽크빅, 한국카본은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오를 수 있는 종목이다.
새로 상장한 지누스와 한화시스템, 현대오토에버,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드림텍도 코스피 중형주에 들어갈 수 있겠다. 코스닥에서 이전상장한 더블유게임즈, 제이콘텐트리도 중형주 편입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대형주로는 중소형주에 있던 클래시스, 알테오젠, 네패스, 덕산네오룩스, 엠씨넥스, SFA반도체, 에코마케팅, 서진시스템, NHN사이버결제, 현대바이오, 셀리버리, 메가스터디, 에스팜, 위닉스, 테스, KH바텍, AP시스템이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소형주에 있던 국일제지도 시총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주에 바로 올라설 수 있다.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비엠, 에이비엘바이오, 아이티엠반도체, 천보, 유틸렉스도 코스닥 대형주 편입이 예상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강등한 종목은 추가적인 수급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반면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오른 종목은 그동안 기관이 투자하지 않은 종목이 대부분이어서 새로운 수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상장 종목 역시 이미 상장 당시 개별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수급변동 발생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며 "코스닥 대형주는 연기금 또는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관리범위에 해당돼 새로 들어가는 종목들에 액티브 펀드 중심의 수급 변동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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