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악수 대신 목례…정부 인사문화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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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0-02-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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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스트 범프·손 하트 등 인사법 다양…청결 강조 문구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으로 악수 대신 눈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인사는 목례로만’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정부 인사문화를 바꿨다. 최근 전세계인을 공포로 몰아넣은 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문화적 캠페인인 셈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악수 대신 목례를 해 눈길을 끌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눈인사를 했다. 이달 3일 서울 강동구 강동 공영차고지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방역업체 직원들과 팔꿈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며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정치인도 ‘스킨십 선거운동’을 대신할 아이디어를 짜내며 고군분투 중이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악수 대신 ‘피스트 범프(주먹을 맞부딪치는 인사)’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서 열린 청년 간담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악수 대신 손가락 하트를 선보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같은날 열린 ‘총선필승 광역 기초의원 워크숍’에서 목례만으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교회 예배 풍경도 바꿔놓았다. 

전국 다수 교회는 정부에서 발표한 예방행동 수칙과 내부용 지침을 문자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유했다. 교회 출입구 등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접촉식 체온계를 비치했다.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 △악수 대신 목례하기 등 문구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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