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 유럽 최고경영자(CEO) 에이브러햄 류는 전날 브뤼셀에서 춘제(春節·중국 설) 행사에서 "유럽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류 CEO는 "화웨이가 그 어느 때보다 유럽에 집중하고 있다"며 유럽에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이제 유럽을 위해, 유럽에서 만든 5G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유럽 생산기지 건설 계획은 유럽연합(EU)이 앞서 지난달 29일 각 회원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위험성이 큰 공급자'를 배제하라는 지침을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EU는 다만 화웨이 장비를 직접적으로 금지하라고 언급하지는 않음으로써 사실상 각 회원국에 최종 결정을 맡겼다. 영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를 조건부 허용하기로 한 결정을 참고한 것이었다.
화웨이는 현재 12개 EU 회원국에 지사 2곳, 연구소 23곳을 운영하면서 1만3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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