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확산으로 홍콩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약 90%가 근무 장소 및 시간에 대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주 홍콩 미국상공회의소(암참)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4일자 신보가 이같이 전했다.
조사는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회원 15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 감염 방지책으로 장소 및 시간을 선택해 근무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87%에 달했다. 중국 본토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사원의 출근을 제한하거나, 외부 방문객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비지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32%가 '크다', 48%가 '중간 정도다'라고 응답했다. 감염 확산이 직원들의 주재원 근무 기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약 40%가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단기적으로 채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응답한 회원은 10%에 그쳤다.
홍콩의 비지니스 환경 안정에 유효한 조치에 대해서는 '홍콩정부의 긴급사태 발생시의 메뉴얼 작성'이 76%로 가장 많았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정보의 갱신빈도를 높일 것'(58%), '출입경 검문소의 폐쇄'(55%)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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