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는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과 캄보디아에 대한 관세우대조치의 적용유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EU는 캄보디아에 대한 관세우대조치의 중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내에 그 결과를 정식 발표할 전망이다. 크메르 타임즈(인터넷판)가 4일 이같이 전했다.
캄보디아 왕립 아카데미의 키 세레윳 디렉터에 의하면, 영국은 EU 탈퇴 후에도 올해까지는 EU의 결정을 따라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독자적인 무역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보이며, 세레윳 디렉터는 "훈센 총리가 4~5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한국에서 영국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FTA가 체결되면 봉제품, 가방, 신발, 식품 등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영국의 헤더 윌러 외무・영연방부 정책차관은 지난해 9월, 캄보디아의 쁘락 소콘 외무장관에 대해, EU 탈퇴 후 캄보디아에 대해 후발개발도상국(LDC)을 위한 관세우대조치를 적용할 의향을 표시한 바 있다. 훈센 총리도 지난해 12월, "영국은 EU의 최대 시장이며, EU 탈퇴 후에도 캄보디아에 우대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민주주의 후퇴 및 국민에 대한 정부의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에 적용하고 있는 무기 이외의 전 품목을 수량제한없이 무관세로 EU에 수출할 수 있는 'EBA 협정' 재검토를 진행중이다. 우대조치가 중지되면 캄보디아의 주요 산업인 봉제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의 대영 수출은 봉제품, 신발, 자전거를 중심으로 2012년 5억 달러(약 543억 엔)에서 2018년에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