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주요 IT 전시회 취소·연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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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2-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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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각종 전시회에도 불똥이 튀었다. 수만명의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집단 감염의 위험이 큰 만큼 행사를 취소하거나 개최 일정을 연기하는 분위기다. 중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IT박람회들도 올해 전시회 개막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일 '한국판 CES'로 불리는 '2020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 공동주관기관은 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혁신산업대전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첨단 혁신기술과 제품을 국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유망 기업들의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혁신산업대전을 공동주관하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공동주관기관은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국민안전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우선 가치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세미콘코리아 전경.[사진=SEMI 제공]



지난달 31일에는 세미콘코리아가 행사 진행을 일주일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세미콘코리아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매년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상반기에 열리는 반도체 행사 중 최대 규모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SEMI는 "WHO의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개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해외 행사들도 연기를 결정했다.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대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타이베이 게임쇼(TGS)'는 연기됐다. 행사를 주관하는 타이베이컴퓨터협회는 공지사항을 통해 "조직위원회는 대중이 모이는 행사는 집단 감염 위험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타이베이 게임쇼는 여름 즈음에 동일한 장소인 난강전시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텔레포니카 제공]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의 경우 예정대로 개최된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GSMA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4일에도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WHO, 스페인 보건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기업 중 LG전자는 참가를 철회했으며 SK텔레콤은 기자단 출장을 취소했다. 중국의 ZTE도 미디어 대상 행사를 취소하는 등 신종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MWC 2020 참가 기업들은 출장자를 최소화한다. 출장기업들 대부분이 출장자에 대해 2주 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0시 기준 신종코로나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490명, 확진자는 2만432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확진자는 전날 대비 3800여명, 사망자는 60명이나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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