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포에 비트코인 한달 만에 3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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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2-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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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적 불확실성 커질 때마다 가격 상승…'대체 자산' 역할 평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확산 공포가 커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달 만에 30% 급등했다.

5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7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일(종가 기준 824만원)과 비교하면 30.6% 급등한 값이다. 이달 3일 오전에는 109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두달여 만에 1000만원 선을 돌파한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다시 1000만원을 넘어선 뒤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27일이 국내에서 신종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한 날인 점을 두고, 비트코인이 정치 및 경제적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초에도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하자 비트코인은 급등했었다.
 

비트코인 및 6개 대표자산의 상관관계.  [자료=코인데스크]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실증적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가 최근 1년간 비트코인과 6개 대표자산(S&P 500지수, 미국 채권, 금, 미국 부동산, 오일, 신흥국 통화) 각각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가장 작았다. 한 자산이 오르거나 내릴 때 다른 자산이 그에 연동되는 정도가 가장 낮았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기 마련이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보면 대체 자산과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다른 암호화폐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초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이 다시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약 4년에 한번씩 생성되는 비율이 줄어드는데, 공급 감소로 가격은 오르게 된다. 앞선 반감기인 2016년 7월을 앞두고서도 비트코인은 25일 만에 71% 이상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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