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여전히 야생동물 먹는 中…보호동물까지 버젓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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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02-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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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시 대대적 단속, 뱀 고기 등 압수

  • "전염병 도는 때에" 관영매체도 한탄

선전시 시장감독관리국 직원들이 야생동물을 불법 가공해 팔고 있는 식당을 단속하고 있다. [사진=인민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바이러스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 야생동물을 먹는 식문화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광둥성 선전에서 야생동물을 불법 가공해 판매한 식당 등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선전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야생동물 방역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지난달 20~31일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연인원 3796명이 동원돼 농산물 및 농업 부산물 시장 1888곳, 도매 시장 423곳, 식당 5659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989마리의 야생동물과 조류(가금류 제외)를 압수했다. 이 가운데 야생동물과 조류를 불법 가공한 사례를 각각 10건과 3건 적발했다.

단속 기간 중 선전시 푸톈구의 한 식당에서는 뱀 고기를 팔고 있었고 주방에서 뱀 고기 37근이 발견됐다.

지난달 31일에는 바오안구에서 뱀술과 야생동물을 팔던 식당 주인이 입건됐다.

같은 날 다펑신구의 해산물 거리에서 단속을 벌인 결과 2마리의 투구게가 버젓이 진열돼 있었다. 투구게는 광둥성이 지정한 보호동물이다.

인민일보는 "전염병과 맞서고 있는 시기에도 여전히 야생동물을 먹는 사람이 있다는 게 드러났다"며 "야생동물은 바이러스의 온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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