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층노후주택 600가구 집수리에 최대 2000만원 준다

  • 서울 가꿈주택사업, 단열‧방수 등 절반 지원…이달13일~9월29일 신청

서울시가 '서울 가꿈주택사업'을 통해 올해 총 600가구의 저층 주거지 노후주택에 단열‧방수 등 집수리 비용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 가꿈주택사업은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과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노후주택 성능 개선 공사비용의 1/2, 최대 2000만원까지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집수리 분야 전문가 파견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 내 사용승인일이 20년 이상 경과한 단독주택‧다가구주택·다세대주택·연립주택이다. 방수 또는 단열 등 주택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 시행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총 53억원이 투입되며, 자치구청을 통해 참여자를 오는 13일부터 9월29일까지 상시 모집한다. 사업의 지원 금액은 건축물 용도나 공사 범위에 따라 다르며,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은 해당 자치구에서 확인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업 절차도 간소화된다. ‘예비 대상자’ 선정 과정을 없애 건축물 시공 적절성 여부만 확인되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보조금 지원 대상자를 120%까지 선정해서 주택 노후도 등을 기준으로 지원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이었다.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서 동시에 융자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신청도 일원화했다. 기존에는 서울가꿈주택과 주택개량 융자지원을 별도로 신청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가꿈주택 착수신고서 제출 시 융자지원 신청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 소유자의 재정상황 등 때문에 한 번에 공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최대 지원한도 내에서 연차별‧공종별로 집수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택 보수는 시급하지만, 재정적 여력이 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한 것이다.

예컨대 지붕과 외벽 단열공사가 필요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경우 '20년에는 지붕공사를, '21년에는 외벽 공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최대 지원금액 내에서 구역을 나눠 신청하면 된다.

시는 서울 가꿈주택사업을 시작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646가구에 집수리 비용을 지원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개선을 완료했다. 올해는 지난 4년간 지원했던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상을 대폭 늘렸다.

무조건 허물고 다시 짓는 것이 아닌 고쳐서 다시 쓰는 ‘재생’을 원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고, 사업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90%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해 올해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가 서울 가꿈주택사업에 참여한 15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가 사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만족하는 부분으로는 ‘주택의 미관 개선’, ‘단열성능 개선으로 인한 난방비 절약’,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이 꼽혔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저층 주거지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로 스스로 집을 고치고 가꾸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창호·단열재 교체를 통한 에너지효율 증대 및 외부경관 개선 사례.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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