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16번 확진자, 광주21세기병원서 딸 간병…“코호트 격리 아니다”

브리핑하는 김강립 부본부장.[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6번 확진자가 확진 전 광주21세기병원 3층에서 딸을 간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딸(18번 확진자)은 이날 감염증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16번 확진자가 21세기병원 3층에서 딸을 간병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병원에 있던 환자를 모두 격리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어젯밤 중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그리고 감염학회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이 현장으로 내려갔다. 광주시와 함께 병원에 있는 환자들과 직원들에 대한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6번 확진자와 3층에 함께 머물러 접촉이 많았던 환자들은 모두 다른 층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환자들은 전원 1인실에 배치됐다. 3층이 아닌 곳에 머물렀던 환자와 직원은 퇴원 후 증상에 따라 자가격리나 광주소방학교 생활실 내 1인실에 옮겨져 격리될 예정이다.

병원 직원도 감염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다. 현재 21세기병원에는 의료진‧간호사 70여명, 환자 70여명이 머물고 있다. 병원에 머물렀던 환자와 의료진은 모두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코호트 격리’는 아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를 뜻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코호트 격리는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감염이 만연했을 때 병원 자체에 대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다른층 환자를 포함한 병원 내 격리는 병상이 충분하면 할 수 있겠지만 병원 내 1인실이 워낙 없다는 점과 위험도를 평가를 통해 꼭 그렇게(코호트 격리)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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