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황교안과 '종로 빅매치' 불발 가능성에 "제 할일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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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2-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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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실 같은 행정부 있다가 여의도 다시 나오니 바람도 쌀쌀"

  • 후원회장에 '영남권 시민사회 원로' 김사열 경북대 교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총선 경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해 "제 할 일도 바쁘다"라며 "거기까지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종로에 황 대표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가 안 나온다고 하고 다른 분이 거론된다'며 생각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전 총리는 "선거운동 기간이 굉장히 짧아 종로 공부를 서둘러야 한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한 제약의 범위 안에서 급한 일부터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벅차다"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예전부터 문제 중심, 일 중심의 선거운동을 선호한다"며 당분간 종로 현안을 파악할 수 있는 현장 행보와 업종별·직능별 간담회 같은 형식의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한교총 방문은 7대 종단 지도자 예방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김 목사가 "국민의 기대가 크니까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자 이 전 총리는 "정치 영역이 국민 통합, 경제, 국제관계에서 국민이 가진 일말의 불안감에 대한 답을 드리고 내일에 대한 걱정을 없애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통합의 문제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고, 김 목사는 "어쨌든 시민들이 광장에 안 나올 수 있도록 정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

김 목사가 "국제적·경제적 재앙이 되지 않도록 여당에서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하자, 이 전 총리는 "머지않은 시기에 안정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일이 조금 잡히면 제가 좀 정부에 제안할 것도 있다"며 "국제적으로, 산업적으로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도 화제로 등장했다.

김 목사가 먼저 "좋은 분이 총리가 됐다"고 언급하자 이 전 총리는 "제가 교체되는 것이 확실해졌을 때 문재인 대통령께 '정세균 의원은 현직 정치인 중 최상의 카드다. 제가 아는 한 가장 잘 다듬어지신 인간이다'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일보 창간 31주년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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